[부산=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선발 이재곤의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패인으로 꼽았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6으로 패했다. 경기 뒤 로이스터 감독은 이날 선발 이재곤의 투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세 타자를 연속으로 볼넷으로 내줘 상대에 만루 찬스를 내준 게 너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수비진의 수비도 다소 미숙했다”며 “5점을 내줄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팀이라고 수비실책을 전혀 하지 않는 팀은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계속 야구를 잘 해주고 있다. 패했지만 1점차 승부였다. 좋은 야구를 했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이어 “쓸데없는 실책으로 패했을 뿐이다.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펜투수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등판한 허준혁, 이정훈, 강영식은 모두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불펜진이 잘 막아주며 우리 타자들에게 이길 기회를 제공했다”며 “상대도 수비실책이 있었는데 우리 타자들이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고 평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오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준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장원준을 예고했다. 그는 두산 김경문 감독이 임태훈을 선발로 내세웠다는 소식을 듣자 “두산과 롯데의 경기다”라고 강조한 뒤 “내일은 15-14의 스코어가 나올 지도 모르겠다”고 흐뭇하게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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