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나무심기에 쓰일 옹기묘 뿌리 모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림자원육성을 위한 가을철 나무심기가 시작된다.

산림청은 4일 봄철(3~4월)에 이어 가을철(10~11월)에도 나무심기를 한다고 밝혔다.

나무심기는 대부분 봄철에 이뤄지지만 식재시기에 관계없는 용기묘나 분 뜨기묘목은 가을철이 알맞다.

산림청은 올해 2만1000ha의 조림계획 중 올 봄에 1만7000ha를 끝냈고 이번엔 나머지( 4000ha)를 심는다.

용기묘란 작은 용기(포트)에 담아 키운 것으로 산지에 심을 때 뿌리에 붙은 흙과 함께 심겨진다. 흙이 떨어져나간 채로 심는 일반묘목보다 뿌리가 덜 훼손돼 생육이 좋은 장점이 있다.

주로 온실에서 길러지므로 짧은 양묘기간에 큰 묘목을 얻을 수 있다. 올 가을철 조림엔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 800만 그루의 용기묘가 공급된다.

옹기묘를 심은 모습.

가을철 조림기간엔 용기묘를 이용한 경제림 조성과 함께 옻나무, 산초나무 등 소득수종을 심는 ‘유휴토지 조림’과 ‘금강·안면소나무 육성’사업 등이 펼쳐진다.

유휴토지조림은 경작이 어려운 한계농지에 나무심기를 장려하는 사업으로 1ha당 254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되고 있다.

유휴토지조림이나 보조금 지원 등에 대해선 관할 시·군 산림부서로 물어보면 된다.

금강·안면소나무 육성사업은 강원도, 경북지역의 금강소나무와 충남 태안지역 안면소나무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키우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대표 나무종류인 이들 소나무를 고급목재로 키우기 위해 숲 가꾸기를 해주고 용기묘 식재, 종자 파종, 천연하종방법으로 후계림을 가꾼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봄철 못잖게 가을도 나무심기에 좋은 때”라며 “지구온난화를 막고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해 나무심기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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