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우호협력관계와 실질협력 증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기후변화 등 주요 국제이슈, 한반도 문제와 유럽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은 1901년 양국 수교 이래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국관계에 대해 만족을 표명하는 한편 대외무역 비중이 큰 양국이 각각 동북아와 서유럽의 요충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교역·투자를 더욱 증진시켜가기로 했다.

또 오는 6일 체결되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정식서명을 환영하고, 이번 FTA가 내년 7월 잠정발효될 수 있도록 긴밀히 노력해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폐막된 제8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평가하는 한편 세계 금융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알베르 2세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양국 우호협력관계, 세계경제정세 및 G20 정상회의,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이 대통령의 벨기에 방문은 지난 4월 레테름 총리의 방한에 이어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상호 방문함으로써 양국간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된 동시에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브뤼셀=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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