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피겨여왕’ 김연아가 피터 오피가드(51)를 새 코치로 선임했다.

김연아는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코치 선임을 전격 발표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는 오피가드는 전미 피겨스케이팅선수권 페어부문 3회 우승자다. 198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질 왓슨과 조를 이뤄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그는 김연아가 지난 9월부터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팰리스에서 소속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김연아는 기자회견에서 “오피가드가 차분하고 진중하게 선수들을 가르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10여년 전 한 차례 수업을 받은 적이 있어 친숙하다”며 “내년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 모든 계획을 함께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 한 오피가드 코치도 김연아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그는 “훈련을 임하는 자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얼음 밖에서도 공손하고 겸손하며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오피가드와의 계약은 시즌 베이스로 종료 때마다 갱신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연아는 이달 중순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 안무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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