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삼성 선동열 감독이 2차전에서 박진만에게 2루 수비를 맡긴다.

선동열 감독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날 2루수로 1차전의 신명철 대신 박진만의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선 감독은 “1차전 라인업에서 한 명만 교체할 예정”이라며 “시즌 막판부터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는 신명철 대신 박진만을 선발 출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만은 올 시즌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며 2군을 전전했다. 시즌 막바지 공수 맹활약으로 겨우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었다.

당초 주어진 임무는 백업요원. 선 감독은 7일 열린 1차전에 앞서 “내야 모든 수비가 가능한 박진만을 백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차전서 신명철이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하자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그는 “박진만이 청백전에서 2루수와 3루수로 뛰며 경기 감각을 익혔다”며 “많이 좋아진 것 같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두산 선발 켈빈 히메네스에 대한 상대 전적도 변동에 힘을 보탰다. 신명철은 볼넷 4개를 골랐을 뿐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진만은 아직 대결 경험이 전무하다.

한편 박진만은 7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이 2-5로 끌려가던 8회 1사 1루서 신명철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통산 75경기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출장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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