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더 이상 매달리지 않을게, 우리 이제 이혼하자”

9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는 사이가 더욱 악화 돼 이혼 위기에 처한 태호(이종혁 분)와 정임(김지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태호는 정임을 향해 “무슨 여자가 이렇게 고집에 센 것이냐”며 “남의 진심을 이렇게 짓밟아야 되겠느냐”고 말하며 자신은 노력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정임은 시종 차가운 표정으로 “나랑 헤어지는 것이 그렇게 겁이 나느냐”고 받아치며 “우리 부부는 수명을 다했다. 내가 집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매정하게 말을 이었다.

차갑고 냉정한 정임의 말에 태호는 “잘난 것도 없으면서 뭘 믿고 이러느냐”며 포기한 듯 “더 이상 매달리지 않겠다. 이혼하자”고 소리쳤다. 이어 “넌 더 당해야 해. 처절하게 당해야 해”라고 말하며 “서류 준비하고 연락하겠다. 법정에서 보자”는 말을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태호를 보낸 정임은 자신이 독립 후 한 것이 아무것도 없고 결혼과 인생, 모두 실패했다는 사실에 “나 같은 사람은 왜 태어난 걸까. 모든 것이 실패”라며 자괴감에 빠져 괴로워했다.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이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수차례 이혼 위기에 놓였지만 지난 방송에서 태호의 노력으로 재결합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증폭시킨 두 사람이 또 다시 이혼 위기에 빠져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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