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 분양률이 낮아 입주시기를 늦춰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경기 광주)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택·공업·산업용지 분양률이 낮아 첫마을아파트 등의 입주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주택·공업·산업용지의 분양대상면적은 세종시 전체면적의 약 30%인 26㎢이지만 단독주택지의 분양률은 2%, 공동주택지의 분양률 10%, 공용청사용지는 56%, 기타 35%로 분양률이 낮다.

때문에 “세종시에 주택공급 20만호 중 내년 입주를 위해 첫마을 7000가구를 공급하고 시범생활권 1만523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동주택지 분양은 11㎢ 중 1.1㎢를 9110억원에 16개 업체에 분양했으나 11개 업체가 중도금 4731억원을 내지 않아 연체이자만 9월말 75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5월부터 1만2154가구가 차례로 분양됐어야 하나 높은 분양가와 미래불확실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고 있고 이로 인해 내년에 첫마을 입주가 불가능 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 의원은 또 “2011년 성과계획서에 2011년말 6개교, 2012년말 9개교, 2013년말 11개교 등 26개교를 예정대로 세울 계획이지만 주택건설사업이 부진, 입주학생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결과적으로 인구 50만 달성은 불가능하고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건설은 계획에 불가한 것이었으며 세종시는 유령도시가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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