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레딩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두산 홍상삼과 삼성 팀 레딩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팀의 운명을 걸고 선발 등판한다.

두산과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홍상삼과 레딩을 예고했다. 2승 1패로 앞선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을 노리는 반면 삼성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10일 열린 3차전에서 양 팀은 투수진을 총동원했다. 두산이 9명, 삼성이 7명을 마운드에 올렸다. 특히 두산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투수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중간계투진의 체력소모가 심한 상황. 따라서 홍상삼과 레딩에게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공통적인 임무가 주어졌다.

홍상삼은 지난 7일 1차전 선발로 나서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직구과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상대 타선에 맞섰지만 제구 난조에 시달려 조기 강판됐다. 4차전에서는 투구 패턴의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성적보다는 경기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 홍상삼은 경기 초반 위기를 극복한다면 호투할 가능성이 있다.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8월 국내 무대를 밟은 레딩은 두산에게는 생소한 투수다. 정규시즌에서는 맞대결한 적이 없다. 지난 8일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던진 게 전부다. 8회초 마운드에 올라 김동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와 임재철을 범타 처리했다.

레딩은 올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09에 그쳤다. 하지만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 덕분에 큰 경기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1승 2패로 몰린 팀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홍상삼과 레딩은 뜨겁게 달아오른 양 팀의 방망이를 막아내야 한다. 두 투수의 활약에 플레이오프가 4차전에서 끝날지, 5차전으로 이어질지의 여부가 달려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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