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세종시에 들어서는 정부청사가 평당 건축비는 730만원, 1인당 사용면적은 57.1㎡(17.3평)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행정안전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정부청사의 총 사업비는 1조4600억원(부지매입비 4000억원 별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지 40만㎡(12만평), 건물 60만㎡(18만평)에 대해 기존에 책정된 사업비 1조2000억원에서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2600억원이 증액된 것이다.

특히 세종시 정부청사의 평당 건축비 730만원은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던 성남시 청사의 평당 건축비 737만원과 비슷한 규모이며, 2012년 준공예정인 서울시청사 평당 건축비 725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또 이달 말 분양 공고하는 첫마을아파트(1582가구)의 평당 분양가 예정가 700만원보다도 높다.

1인당 사용면적은 세종시 정부청사가 57.1㎡(17.3평)로 2005년 이후 신축된 지자체 청사 1인당 면적인 53㎡보다 크다. 2012년 준공예정인 서울시청사의 2.6배, 광주시청사의 1.4배, 심지어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던 성남시청사 53.3㎡(16.1평)보다 컸다.

세종시 1단계 장관실 규모도 170㎡로 정부청사 관리규정상 허용된 장관급 165㎡보다 크게 설계됐다.

이에 김기현 의원(한나라당·울산 남구 을)은 "세종시 정부청사 건립사업은 부지매입비까지 포함하면 무려 1조8000억원이 넘는 초대형사업"이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자체 청사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경제를 감안할 때 세종시 정부청사가 호화청사가 되지 않도록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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