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김동주-최준석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하위 타선의 선전에 밀렸던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8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째를 기록해 오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롯데와 준 플레이오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두산 중심타선은 플레이오프부터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 1차전에서는 김동주가 홈런포를 터뜨렸고, 3차전에서는 이종욱이 3안타를 몰아쳤다. 이날은 최준석까지 타격감을 끌어올려 ‘부활 3중주’를 완성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16안타로 7점을 얻었다. 특히 7회에만 6안타를 집중시키며 5득점했다. 그 중심에는 이종욱-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있었다.

그들은 이날 경기에서 두 차례나 연속 안타를 합작했다. 4회 선두타자 이종욱의 좌익수 왼쪽 2루타에 이어 김동주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얻었다. 이어 최준석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7회에도 2사 뒤 3연속 안타를 터뜨린 덕분에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세 명이 합작한 15타수 6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두산은 막판까지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갔다. 비록 1점차로 아쉽게 패했지만 5차전 승리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

한편 이날 7회에 대타로 등장한 김현수는 호쾌한 적시타로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5차전에서 중심 타선으로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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