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삼성 선동열 감독이 위력을 잃은 불펜진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1승 1패를 거둔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오는 13일 안방인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행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경기 뒤 선동열 감독은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불펜 진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정현욱과 권혁이 너무 안 좋다”며 “부담감보다 구위 자체가 많이 떨어져있다”고 밝혔다.

이날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던 안지만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선 감독은 “3차전에 이은 연투 탓에 부진했다”며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지만을 내리고 배영수를 투입한 건 그가 더 나아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잦은 실책을 범하는 선수들에 대한 생각도 함께 드러냈다. 선 감독은 “처음부터 잘 하는 선수가 어디 있겠느냐”며 “두려움 없이 플레이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경기에서 지는 건 선수가 아닌 감독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 감독은 5차전 선발투수로 차우찬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켈빈 히메네스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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