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이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점검회의에서 "25일 본회의에서 집시법 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G20정상회의에서 만의 하나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선 집시법 개정인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G20정상회의는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대회인 만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경찰도 '현재의 법체제로는 (안전에) 자신이 없다'고 강력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헌법재판소가 과도한 규제는 헌법불합치라고 판결한 만큼 과도하지 않은 범위에서 처리하는 것이 정의"라며 "(야간집회 제한)시간에 대해선 야당과 협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김정권 의원도 이 자리에서 "G20정상회의가 G7국가 이외의 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은 서울이 처음"이라며 "전세계가 서울을 지켜보고 있고 무형의 가치는 어마어마하다"고 G20정상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런 행사에서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결과가 오겠느냐"며 "엄청남 기회의 가능성을 잃고, 국가 신임도 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과거 국제회의에서 반세계화 단체들의 불법시위 사례를 거론하며 "전세계는 G20 행사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무조건 반대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대화할 용의가 있고 양보할 자세가 된 만큼 집시법 개정 테이블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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