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오는 22일부터 전남 영암에서 개최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빅 이벤트다. 올해 그랑프리는 총 19번 경기를 치르며, 우리나라는 17번째 대회다. F1을 즐겁게 관람하기 위한 용어들을 살펴보자.

◇그랜드 스탠드 (Grand stand)
관중이 자리한 메인(Main) 스탠드를 말하며 바로 앞에서 레이스의 출발과 피니시가 이루어진다. 피트가 잘 보일 뿐 아니라 경기장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마련되어 있다.

◇그리드 (Grid)
스타트 위치를 뜻하는 말로 공식예선 순위에 따라 정한다. 서킷의 출발선 노면에 격자 모양의 그림을 그려 정확한 그리드 위치를 표시한다. 일반적으로 지그재그로 엇갈려 서는 2열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운 포스 (Down force)
공기가 차체를 내리 누리는 힘이다. 즉 달릴 때 생기는 바람 저항이 경주차를 노면에 달라붙게 하는 힘이다. 포뮬러카의 앞뒤 윙은 다운포스를 이끌어내기 위해 붙어 있다. 다운포스가 크면 코너링이 좋지만 직진에서는 차가 잘 나가지 않는다.

◇랩 타임 (Lap time)
코스를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 예선의 랩타임 순서대로 출발 순위를 정한다. 경주 중에도 기록실에서는 경주차의 랩타임을 계속해서 기록한다.

◇레코드 라인 (Record line)
서킷의 트랙을 가장 빠른 시간에 주파할 수 있는 가상의 주행선을 말한다. 레이서들은 예선을 비롯한 기록주행 때 이 레코드 라인을 따라 달린다. 그러나 실제 레이스에서는 다른 차들과 섞여 달리게 되므로 이 라인대로 경주차를 몰지 않는 경우도 많다.

◇리타이어 (Retire)
경기 중 사고나 고장으로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을 리타이어라고 한다. 리타이어한 경주차는 피트로 돌아가거나 안전지대로 피해있어야 한다. 비교적 완주율이 높은 국내 레이스에서도 레이스마다 서너대 이상이 리타이어 한다.

◇블로킹 (Blocking)
추월당하지 않기 위해 따라붙는 뒤차의 앞쪽을 가로막는 것. 코너에서는 일반적으로 안쪽을 공격하는 것이 추월에 유리하다. 추월당하지 않으려면 뒤차가 코너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서기 전에 먼저 들어가야 한다. ‘블록’이라고도 한다.

◇사이드 폰툰 (Side pontoon)
경주차 보디측면에 있는 구조물. F1머신 등 레이싱카에는 그라운드 이펙트, 특히 보디 아래로 통과하는 공기흐름을 이용하기 위해 사이드 폰툰을 단다.

◇숏컷 (Shortcut)
코스를 벗어나 트랙의 바깥쪽으로 진입하는 것을 숏컷이라고 한다. 정상적인 코스가 아닌 지름길로 가로 질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경주차의 4바퀴가 모두 트랙에서 벗어나면 숏컷이다. 고의성이 있고, 이로 인해 드라이버가 이득을 볼 경우 페널티를 받게 된다. 실수로 숏컷을 했고 순위도 바뀌지 않았다면 페널티 없이 넘어가기도 한다.

◇스탠딩 스타트 (Standing start)
자동차들이 그리드에 정렬해 있다가 출발신호와 동시에 일제히 가속에 들어가 결승을 치르는 방식을 말한다. 롤링스타트의 반대말이다.

◇슬릭 타이어 (Slick tire)
온로드 경기에서 쓰는 레이스 전용 타이어. 건조한 노면에서만 쓸 수 있는 슬릭타이어는 접지면을 최대로 넓히기 위해 트레드에 홈을 모두 없앴다. F1그랑프리를 제외한 포뮬러 경주차에 주로 슬릭타이어가 쓰인다. 노면이 젖었을 때는 레인타이어로 바꾼다.

◇시케인 (Chicane)
속도가 빨라지는 지점에 의도적으로 장애물을 세워 감속을 유도하는 구간을 시케인이라고 한다. 안전을 위한 조치로 임시 시케인을 설치하기도 하고 고정적으로 시케인을 만들어 둔 서킷도 있다. 직선구간에 시케인을 설치해 코너를 만드는 것이다.

◇오픈 휠 (Open wheel)
타이어가 휠 하우스에 숨겨진 모양이 아닌 바깥으로 노출된 레이스 전용 경주차를 말한다. 미국에서는 인디카와 챔프카 등이 있고, F1 등 모든 포뮬러카가 이에 속한다.

◇G (Gravity)
가속도의 단위로 1G는 9.8m/sec(초)다. 코너링 때 옆 방향으로 4G 크기의 힘이 작용했다면 몸무게의 4배 되는 무게가 신체에 가해진다는 뜻이다.

◇컨스트럭터 (Constructor)
경주차를 제작하는 사람이나 조직을 말하는 것으로 섀시 컨스트럭터와 엔진 컨스트럭터가 있다. 모든 참가자들이 각기 독자작인 섀시를 만드는 F1 그랑프리에서는 컨스트럭터가 곧 레이싱팀을 의미한다.

◇코스 레코드 (Course record)
특정 서킷에서 가장 빠른 1랩 기록을 말한다. 경기장의 역대 주행기록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경기 당일 가장 빠른 기록은 베스트 랩타임이라고 한다.

◇퀄리파잉 (Qualifying) - 예선
레이스의 예선을 뜻한다. 예선 결과에 따라 결승 출발 순위가 정해진다.

◇클리핑 포인트 (Clipping point)
클리핑은 ‘자르다’는 뜻. 차가 코너를 돌때 그 코너의 안쪽으로 타이어가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지점을 클리핑 포인트라 한다. 레이스에서는 코너링의 기본인 아웃 인 아웃의 라인 중 가장 안쪽의 인 지점에 클리핑 포인트를 두고 코스와 세이프티 존 사이의 지점을 안쪽의 타이어가 통과한다. 실제로 점이 그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드라이버가 머릿속에 그리는 가상의 지점이다.

◇패독 (Paddock)
검차와 정비, 경주차 보관 등을 위해 서킷의 트랙 안쪽에 마련된 특별구역을 패독이라고 한다.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일반적으로 트랙의 안쪽구역은 대부분 패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포메이션 랩 (Formation lap)
결승레이스에서 정식으로 스타트하기 전 경주차들이 코스를 한바퀴 도는 것을 말한다. 이 때 추월은 금지된다.

◇폴 포지션 (Pole position)
예선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드라이버는 결승레이스 때 가장 앞자리에서 출발하게 된다. 1열의 가장 유리한 맨 앞 그리드를 폴포지션이라 한다. 서킷의 주행방향과 1코너의 위치에 따라 왼쪽 또는 오른쪽 그리드가 폴포지션이 된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해 1위로 결승선에 들어오는 것을 폴투 피니시(Pole to finish)라고 한다.

◇플라잉 스타트 (Flying start)
부정출발. 출발 때 신호보다 앞서 경주차를 출발시키는 부정행위를 말한다. ‘플라잉’이라고 판정되면 페널티를 받게 된다.

o 피트 (Pit)
서킷안에 마련된 정비소. 차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 경주 때 타이어를 바꾸고 연료를 보충하는 기지가 된다. 컴퓨터 등을 이용해 트랙을 달리는 경주차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작전을 짜기도 한다. F1의 피트는 2대의 경주차와 연습차 1대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피트 스타트 (Pit start)
경주차에 이상이 생겼거나 불가피한 이유로 코스 위의 그리드에서 출발할 수 없을 때 경주차는 피트로 되돌아가 피트로드의 출구에서 스타트하게 된다. 모든 경주차들이 출발하고 난 다음에 피트로드 출구의 신호에 맞춰 코스로 들어간다.

◇피트 로드 (Pit road)
레이싱 코스에서 벗어나 피트로 들어오는 길을 말한다. 보통 가드레일 등을 설치해 트랙과 구분하고 있다. 피트 레인 (Pit lane)이라고도 한다. 피트 로드에서는 대부분 제한 속도를 지켜야 한다.

◇피트 크루(Pit crew)
피트에서 레이스를 지원하는 팀을 피트크루라고 한다. 피트크루의 인원수는 각 레이스의 특별규칙에 따라 제한된다. 타이어를 바꾸거나 연료를 보충하고 긴급한 수리를 처리한다.

◇HANS
충돌 때 드라이버의 머리부분과 목을 보호하는 용품이다. 헬멧과 목을 감싸는 구조로 되어 있다. 헬멧이 충격에서 머리를 보호해 주지만 상하 좌우로 목이 꺾이는 현상을 막을 수 없어 이 장비가 쓰인다. NASCAR 경주의 데일 언하트의 사망 사고 이후 보편화된 안전장비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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