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들며 중년 남성들을 위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뉴트라 '전립소'의 9~10월 매출은 여름철(6~8월)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싸늘한 날씨로 인해 전립선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달에는 무려 50% 이상 상승한 매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날씨가 추워지면 소변을 참기가 힘들고 소변을 봐도 덜 본듯한 잔뇨감 등의 자각 증세가 커지기 때문에 병원을 찾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도 9~10월부터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인구의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남성들이 많아지며 전체 시장 또한 크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 전립선 건강기능식품시장은 2007년 CJ뉴트라(CJ제일제당 건강식품사업부)가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쏘팔메토'를 출시하면서 형성됐다.

2008년까지 100억원 미만의 규모였던 시장은 2009년부터 급격히 올라 300억원대로 성장했고, 올해는 4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품 수 역시 크게 늘어났다. 2007년 4개에 불과했던 전립선 건강기능식품은 올해만 총 35개의 제품이 출시되며 100여 개에 달하는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성분을 강화한 리뉴얼 제품과 기능성까지 가미된 업그레이드 제품들이 출시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J뉴트라는 2007년 이후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매년 성분을 강화한 리뉴얼한 제품을 선보이며 전립선 건강 및 남성 건강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10월에는 남성 건강에 좋은 아연과 호박씨유 성분을 보강, '전립소 쏘팔메토'로 리뉴얼해 선보였고 최근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약청에서 항산화 기능성을 인정받은 토마토추출물(라이코펜)이 추가된 '전립소'를 출시하며 전립선 건강은 물론 항산화를 통한 노화방지까지 신경 썼다.

대상의 건강기능식품사업부인 대상웰라이프도 지난 4월 쏘팔메토 성분 외에도 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옥타코사놀까지 함유돼 있는 '미들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립선 건강은 물론 중년 남성의 건강 증진이라는 기능성도 강화시켰다.

동국제약도 역시 쏘팔메토 성분 외에 호박씨유, 자라유, 오자추출분말 등을 함유하여 전립선 건강은 물론 건강 증진에도 도움을 주는 'DK쏘팔메토'를 출시했다.

전립선 제품 시장이 성수기에 돌입함에 따라 여러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CJ뉴트라는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와 대한노인복지재단과 함께 전립선 건강에 대한 대국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왔고, 올 연말에는 전립선 건강강좌를 준비하며 제품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미숙 CJ제일제당 건강식품사업부 부장은 "노령화와 서구화된 식생활로 전립선 건강 이슈가 부각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예방과 관리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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