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넓은 화면에서도 높은 화질의 TV방송을 볼 수 있고 방송장면에 대한 정보도 검색할 수 있는 차세대지상파 DMB(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 관련특허를 국내 기업과 연구소가 선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1993년 1월~2009년 10월 중 우리 특허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4개국 특허청에 출원된 특허(492건)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차세대 DMB기술과 관련해 우리나라에 출원된 특허가 전체의 44.5%(219건)를 차지해 35.7%를 차지한 일본(176건), 12.6%의 미국(62건), 7.1%의 유럽(35건)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나라 특허청에 출원된 특허를 출원인의 국적별론 우리나라에 출원중인 특허 중 내국인비율은 93.2%로 압도적이다.

유럽특허청과 미국특허청에 출원된 특허 중 국내 기업과 연구소의 비중은 51.4%와 33.9%로 나타나는 등 우리 기업들이 해외특허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들의 차세대 DMB특허가 많은 건 스마트폰시대에 모바일 TV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성창 특허청 디지털방송심사팀장은 “차세대 DMB서비스가 상용화되지 않아 특허분쟁단계는 아니지만 이 서비스가 보편화 되면 특허소송이 잦을 것”이라며 “표준과 연구개발, 특허를 동시에 검토하고 추진해야 하며 외국서 특허확보에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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