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삼성 선동열 감독이 오승환과 권혁의 투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삼성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9로 패했다. 선발 팀 레딩과 이우선이 상대에 각각 3점(2자책)과 4점을 헌납하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경기 뒤 선동열 감독은 포스트시즌 처음 보인 오승환의 투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승환은 이날 5회 2사 만루 등판해 박재홍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김재현에게 바로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는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정현욱과 교체됐다.

최악의 부진. 이에 선 감독은 “한창 때 투구는 아니었지만 구위만큼은 괜찮았다”고 밝혔다. 이어 “5회 2사 만루서 특유의 힘있는 투구를 믿고 더 이상의 실점을 막으려 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오승환이 5회를 마무리했다면 1이닝 시점으로 투수를 교체해 경기를 잡으려 했다”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날 볼 4개를 던지고 강판당한 권혁에 대해서도 함께 거론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 이어 부진을 끊는데 실패했지만 그래도 써야 할 카드”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펜진의 유일한 왼손 투수인데 그가 잘해줘야 불펜 운영이 정상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선 감독은 2차전 선발투수로 차우찬을 예고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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