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 의원이 방송에서 미성년자 연예인들이 보기에도 민망한 섹시춤을 추고 있다며, KBS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형환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KBS국감에서 "가수들이 데뷔하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그룹 중에 미성년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선정적이고 말초적으로 자극하는 '섹시춤'을 추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보기에 민망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미성년자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는 끝나는 시간이 새벽이 될 때도 많다. 그렇게 늦게 끝나면 이들이 학교에 어떻게 가겠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그는 "KBS '뮤직뱅크'를 보면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 현아 등 미성년자들이 소속되어있는 여성 그룹이 섹시를 콘셉트로 짧은 치마나 바지 속이 훤히 보이는 옷 등을 입고 춤을 추고 노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KBS 김인규 사장은 "KBS '뮤직뱅크'용 의상을 따로 마련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치겠다. 미성년자들이 예능에 출연해서 늦게 끝나는 것에 대해서도 검토해서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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