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태진아와 이루에 대한 최희진 씨의 비난은 경찰의 수사 종결로 끝이 보이고 있다.

최 씨는 태진아 부자 건 이외에도 김모 씨 협박 건까지 함께 경찰의 심판을 받게 됐다. 서울 방배경찰서 윤원대 사이버팀장은 20일 기자와 만나 최씨 건에 대해 "최 씨가 태진아 건에 대해서는 범죄사실 대부분을 시인했고 김모 씨건에 관해서는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협박의 기억은 없다고 변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윤팀장은 "최 씨에 대해 자신이 운영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을 통해 태진아와 이루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명예를 훼손하고, 공갈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최희진은 8회에 걸쳐 태진아와 이루에 대한 허의의 사실을 적시하였고, 2010년 1월 18일 경부터 9월 7일경까지 내용증명, 문자메세지 등을 통해 협박하면서 1억원을 요구하다 미수에 그쳤으며, 태진아 외에 또 다른 피해자 김모씨로부터도 말, 문자등을 통해 협박하여 800여 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연예인들에 대한 무고(誣告), 거짓말에 당당히 맞섰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최근 들어 여러가지 연예인들을 향한 공격성 발언들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며 이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하지만 연예인들은 일이 커질까 전전긍긍하며 제대로된 대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팬들이 루머를 양산하는 것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연예인도 똑같은 사람이기에 무고를 당하면 억울하기 마련이다.

이 가운데 태진아 측은 최 씨의 무고에 정면으로 맞서 진실을 밝혀냈다. 지난 달 7일 최 씨는 '유사 행동을 할 경우 법의 심판을 받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고 사인까지 했지만 최 씨는 모 방송을 통해 "강압과 협박에 의한 각서"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태진아 측은 형사고소까지 하게 됐다.

사실 형사고소까지 진행한다는 것은 연예인으로서 여러가지 피해를 감수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태진아 측은 이 같은 피해도 불구하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경찰 수사 의뢰까지 강행했다. 그리고 결국 진실을 쟁취 해냈다. 이 같은 일련의 상황들이 연예계에 끼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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