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 상장사들의 타법인 출자규모가 88.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자 지분 처분 규모 역시 6.36% 늘어났다.

한국거래소가 25일 발표한 '타법인 출자 및 출자 지분 처분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번 달 21일 까지 코스피시장 상장법인의 타법인에 대한 출자규모는 총 17조55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조504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88.45%증가한 수치다.

상장법인 1사당 출자금액 평균은 1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났다. 출자 회사수와 건수도 각각 108개사, 132건으로 증가했다.

또한 타법인 출자 지분 처분 총액도 5조247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34% 증가한 수치.

처분 총액이 소폭 증가한 반면 처분 회사 수는 늘어나 1사당 처분금액 평균은 10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72% 감소했다.

올해 들어 타법인에 대한 출자 규모가 가장 컸던 계약은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해 출자한 것으로 3조3724억원에 달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취득하며 총 2조5734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출자했다.

출자지분을 가장 많이 처분한 회사는 신세계와 CJ제일제당으로 두 회사가 각각 동일한 규모의 삼성생명 지분을 팔았다.

신세계는 삼성생명 상장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팔며 5500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처분했다.

CJ제일제당도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삼성생명의 주식 55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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