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국내 최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케이블TV 엠넷의 연말 가요시상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에 전원 불참할 것으로 전망돼 '반쪽 시상식'의 우려를 낳고 있다.

엠넷은 오는 11월28일 마카오에서 2010 MAMA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개방적이며 엔터테인먼트 공연 인프라가 잘 구축된 마카오 개최를 통해 아시아 음악 팬들과 좀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하지만 '아시아 팬들과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MAMA가 현지 팬들의 큰 아쉬움을 사게 됐다. 바로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인기 스타들을 위시해 아시아 가요 시장을 점령하다시피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MAMA에 모두 불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지 않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이번 'MAMA'에도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MAMA 공식홈페이지에도 SM소속 가수들은 보이지 않는다.

MAMA 측은 당초 '아시아 정상급 아티스트 50팀'에 '비(정지훈), 세븐, 빅뱅, 2PM, 원더걸스, 2AM, 2NE1, 비스트, 포미닛, 휘성, 김태우, 박효신, 백지영, 엄정화, 거미, 서인영, 다비치, 엠블랙, 티아라, 슈퍼스타K2 Top1, 일본 및 중국 등 해외아티스트 다수'라고 명기했다가 현재는 가수와 팀 이름을 뺀 채 '아시아 정상급 아티스트 50팀'만 올려놓았다.

하지만 아시아 가요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한류 대표 아이돌인 SM소속 가수들이 불참하면서 국내팬은 물론 해외팬들의 아쉬움은 짙다. SM 소속 슈퍼주니어는 '미인아'로 대만 차트에서 무려 21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고 소녀시대는 올 초 국내 가요계를, 여름엔 일본에 첫 진출해 그야말로 '신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한일 양국 차트를 석권하고 있지만 시상식엔 모습을 볼 수 없다. 무엇보다 MAMA가 '아시안 뮤직 어워드'를 표방하고 있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가요팬들은 "올해는 SM가수들 나오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안타깝다"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걸그룹이 안나오고 아시아 최고 팬클럽을 가진 남자그룹이 안나오다니..반쪽짜리 시상식이 될 것같다"며 아쉬워 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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