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짤순이와 롱순이의 대결."

신지애(22ㆍ미래에셋)와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가 오늘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전에 돌입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첫날 같은 조에서 맞붙었다.

그야말로 LPGA투어의 대표적인 단타자와 장타자가 만났다. 신지애는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128위(238.3야드)인 반면 미셸 위는 1위(275.4야드), 약 40야드 차이다.

물론 비거리가 성적에 그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신지애는 특히 페어웨이를 정확하게 지키는 컴퓨터 샷으로 '초크 라인'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다. 미셸 위가 장타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신지애는 정확도로 승부하는 셈이다.

신지애의 또 다른 무기는 퍼팅이다. 비거리는 짧지만 '송곳 아이언 샷'으로 매홀 버디를 만들어내고 있고, 그린적중률 대비 평균 퍼팅 수(Putt per GIR) 부문에서는 1위(1.75)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신기의 퍼팅능력도 자랑하고 있다. 미셸 위는 그러나 이 부문 81위(1.84)에 불과하다.

이 조에 '세계랭킹 1위' 크리스티 커(미국)까 가세해 완벽한 '흥행조'로 편성됐다. '디펜딩챔프' 최나연(23ㆍSK텔레콤)은 미국의 두 강호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와 모건 프레셀과 같은 조에서 타이틀방어에 나선다. 국내 상금랭킹 1위 이보미(22ㆍ하이마트)는 서희경(24ㆍ하이트)과, 양수진(19ㆍ넵스)은 '미녀골퍼' 안나 로손(호주)과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손은정 기자 ejs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