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상승하며 연고점을 또한번 갈아 치웠다.

장 시작 전 미국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시장은 이를 불식시켰다. FOMC에서 발표될 2차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에 대한 고민보다는 앞으로도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 마감한 것도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17.93포인트(0.93%) 오른 1935.97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1943.23까지 치솟기도 하는 등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07년 12월6일 이후 약 3년여만의 최고치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1953.17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1073조221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등 기타투자주체의 매수세가 이날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모처럼 대규모 현물 매수에 나서며 1794억원(이하 잠정치)어치를 사들였다. 기타 주체의 순매수 규모는 1857억원이다. 장 초반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 우위를 보이기도 했던 기관은 오전 10시 이후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이 5600계약 넘게 순매수하면서 프로그램 매물로 150억원 가까이가 유입됐다. 비차익거래로 1339억원 규모매도 물량이 나왔지만 차익거래에서는 1500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들어왔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호조를 보였다. 건설업종이 4%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고 유통, 보험 업종도 각각 2.88%, 3.03% 상승했다. 운수창고, 증권, 금융, 기계, 철강금속, 화학업종의 상승률도 1% 이상였다. 반 면 장 초반 상승세를 탔던 전기전자 업종은 0.16% 하락 마감했고 통신업종은 장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0.35%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 마감한 종목이 더 많았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LG화학, 삼성생명이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와 같은 74만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현대차는 0.27% 약세를 보이면서 하루만에 시총 2위에서 3위로 되밀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20종목을 포함해 53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00종목이 하락했다. 63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1.96포인트(0.37%) 오른 525.89로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3.4원(0.31%) 떨어진 111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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