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공화당의 승리로 끝난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작업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미 중간선거 이후 대내외 정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해 전반적인 경제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영향으로 한미 FTA 비준이 가속화 될 것은 물론 빠르면 내년 1분기에 비준 동의안이 표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FTA 표결의 관건은 쇠고기보다 자동차 시장 개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태섭 수석연구원은 “미 상하 양원은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토대로 자동차 시장 개방과 관련한 재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방 연구원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경제회복을 위해서 수출확대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원화절상과 환율의 변동성 확대라는 두 가지 리스크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환율 갈등에서 미 달러화의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방 연구원은 전했다.

미국 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 약화가 미국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와 의회의 합의가 더욱 어려워져 경기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합의하고 실행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방 연구원은 “미국의 부진이 심화되면 우리나라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미 직접 수출은 물론 중국 등의 대미 수출 감소로 자본재 수출도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