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영국이 20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긴급 경기부양 프로그램도 현행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4일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기존 0.5%로 동결하고 2000억파운드(3080억원)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하기로 했다.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점이 통화정책 위원들로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적인 국채 매입 기조에 따르지 않게 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10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서비스 및 제조업 분야에서의 모멘텀과 물가 상승에 대한 염려가 위원들에게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한 논의를 중단시켰다는 설명이다.

피터 딕슨 커머즈뱅크 AG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민간 분야는 성장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할 만큼 견조해 보인다"며 "긴축 재정의 영향이 년 성장세 경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성장에 대한 염려가 미 연준의 전날 6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을 촉발시킨 한편 영국은 50만 일자리 감소를 안기는 예산 축소에 직면하게 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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