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오는 2020년까지 철도망 개량사업에 총 88조 원이 투입된다.

국토해양부(이하 국토부)는 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020년까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공개하고 공청회를 열었다.

구축계획의 큰 틀은 기존 철도를 시속 200km 안팎으로 고속화하는 사업과 전국을 1시간 30분대 생활권으로 묶기 위한 철도망 개량 사업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국고 59조 원을 포함 88조 원의 투자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충청권에서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 5개 사업, 대구경북권에서는 도담~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등 4개 사업, 동남권에서는 김천~진주~거제의 남부내륙선 복선전철 등 4개 사업, 호남권에서는 군산선 익산~대야 복선전철화 등 3개 사업이 추진된다.

구체적으로는 경부고속철도 대전 및 대구 도심구간과 수서~평택 수도권 고속철도는 2014년, 호남고속철도는 2017년까지 완공한다.

기존의 전라선 익산~여수 구간 등은 KTX와 연계해 운영하고, 경춘선 금곡~춘천 구간 등은 최고 시속 230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또 원주~강릉에 놓이는 신규 노선은 시속 250km 내외로 고속화되고 춘천~속초 복선전철과 남부내륙선 건설은 재원확보 여건에 맞춰 사업 추진시기가 결정된다.

국토부는 수색~시흥 고속선과 새만금~대야 복선전철 등 13개 사업을 추가검토 대상으로 분류해 2020년 이후 추진키로 했다.

신안산선 여의도~서울역 복선전철 사업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수도권 광영급행철도(GTX) 3개 노선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국토부가 계획한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전체 철도 길이는 3378km에서 5497km로 늘어나고 속도는 빨라져 광역경제권 간은 90분, 광역경제권 내는 30분대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또한 2025년까지 300km 이상 거리의 철도수송분담률은 28%에서 58%로 높아지고 화물의 철도수송분담률은 7.5%에서 25%로 증가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보고서’ 최종안을 마련해 연말에 고시할 예정이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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