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삼성SDI가 크라이슬러에 전기차용 2차전지를 납품한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8일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4500원(2.91%)상승한 15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합작사 SB리모티브는 크라이슬러에 전기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하는 2차전지가 탑재 될 피아트 500EV은 유럽에서 꾸준한 인기를 끈 모델의 전기차 버전"이라며 "내년부터는 크라이슬러를 통해 북미시장에서 2013년 까지 연간 7만8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동차용 2차 전지의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 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황 애널리스트는 "이번 공급 계약 건은 배터리 단품이 아닌 냉각장치, 케이스 등을 포함한 배터리팩을 공급하기 때문에 SB리모티브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형 자동차용 2차전지에서 실질적 매출이 발생하며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SB리모티브를 통해 크라이슬러에 최초로 공급하게 될 배터리팩은 내년부터 매출이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지난 9월에는 EV용 양산라인을 구축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 까지 배터리 업체를 선정하지 못한 자동차 업체와 추가 계약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계약 건으로 중대형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고 앞으로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며 추가 주가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