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허정무 해설위원과 김정근 아나운서가 최근 술자리를 갖고 친목을 도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허정무 해설위원은 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기자회견에서 "김정근 아나운서와 최근 술 한잔 했다. 어떻게 해설을 하면 시청자들이 즐겁게 볼 수 있을까, 해설을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이야기하고 서로 정보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정보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지만, 술 한잔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눴다. 때마침 임백천씨가 통기타를 들고와서 기타 연주도 들었다. 나중에는 김완태 아나운서도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허정무 해설위원은 경험과 재미가 우러나는 해설을 해보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에 해설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들의 해설이 다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물론 좋은 점도 있고, 단점도 있겠지만 각각의 좋은 점이 합쳐져서 보완도 되고, 강점으로 부각도 됐으면 좋겠다. 제가 알고 있는 정보와 경험을 잘 녹여내 해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허정무 해설위원은 한국과 북한과의 경기는 한국이 우세라고 점쳤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부담을 갖지 않고 해줬으면 좋겠다. 언론을 통해서 자주 보도되면 홍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데, 중요한 정보만 살짝 이야기하고, 시청자 입장에서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북한과의 경기를 100%로 힘을 쏟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홍감독은 제자이면서도 대표팀에도 오랫동안 있었던 감독 중에 한 명인데 지략을 펼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허정무 해설위원은 "전에는 대표팀 경기를 해설할 때 마음이 편했다. 하지만 지금은 편하지만은 않다. 경기를 직접 진두지휘하는 감독도 해봤기 때문에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생중계하는 저 입장에서도 상당히 긴장된다"며 부담감도 드러냈다.

한편, MBC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서 정예팀 79명을 광저우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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