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정원 기자] 보험사들이 암보험 판매를 재개했지만 과거와 달리 보상범위와 금액이 크게 달라져 소비자들이 무작정 가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보험사들이 앞 다투어 암 관련 상품과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암보험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판매를 거의 중단했다가 소비자들의 수요가 여전하다고 판단한 보험사들이 상품을 손질해 다시 내놨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최근 암보험은 암의 진행정도 및 종류, 수술 등 치료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계약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암 치료를 위해 발생하는 치료기간과 치료비 정도에 따라 각 보험사들은 각각 고액암, 일반암, 소액암 등으로 서로 다르게 분류하고 보장금액도 달리 하고 있다.

따라서 암 분류에 대한 기준이 각사마다 달라 보장금액을 단순 비교할 경우 상품별 보장범위에 오해의 소지가 크다.

에를 들어 한 회사는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등을 ‘소액암’으로 분류해 1500만원을 보장하는 반면, 다른 곳은 ‘일반암’으로 분류해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회사는 갑상샘암, 상피내암을 ‘기타암’으로 분류하지만 또 다른 보험사는 ‘소액암’으로 지칭해 각기 다른 금액을 보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담보하는 암 이름만으로 단순 비교하면 소액암에 대해 1500만원을 보상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300만원 만을 보장하는 것처럼 나타나는 곳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보험 가입 시 소비자들은 고액암, 일반암 같은 분류 보다는 구체적인 질병 명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폐암, 위암 같이 일상적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암들이 어떻게 분류되는지 고려해야 가입 후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정원 기자 p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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