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귀남 법무장관은 10일 검찰의 청목회 수사와 관련, "가급적이면 별건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또 다른 별건수사를 위한 사전작업을 한 것 아닌가 의심된다"는 이춘석 민주당 의원의 우려에 "별건수사는 본사건이 안나오니 여러 가지 찾아서 하는 것이다. 횡령수사를 하다 뇌물건이 나오면 별건수사가 아니다. 가급적 청목회 수사에 국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이 장관은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국회의원 사무실 압수수색과 관련,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유 ▲ 압수수색 대상자 숫자 ▲압수수색 기준 등 쏟아지는 이 의원의 질문에 "수사 중이어서 대답하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본회의장에서는 이 장관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답변을 거듭 회피하자 간간히 야유성 항의가 터져나왔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검찰의 청목회 수사 목적은 대포폰 정국을 덮고 4대강 예산과 한미 FTA를 앞두고 야당을 입막음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이 그랜저 및 스폰서 검사를 어떻게 수사했느냐. 다 뭉개고 봐주고 한 것 아니냐. 정권이 원하면 정치권 찍소리 못하게 하겠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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