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사진 한윤종 기자]MC몽의 병역기피 사건의 쟁점은? '35번 치아의 고의발치 여부'

지난 2006년 12월 MC몽이 발치한 35번 치아의 고의성 여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검찰 측은 1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519호 법정에서 진행된 첫 재판(형사 5단독 임성철 판사 심리)에 출석해 "MC몽이 병역 기피 목적으로 치아를 발치했다. 공소장에는 35번 치아 발치에 관한 내용만 공소했다"며 고의적 발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C몽 측은 "35번 치아는 치과의사의 권유로 뽑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MC몽)이 적극적으로 발치했다는 것은 수사내용에 없다"며 "35번 치아는 발치하지 않아도 면제 사유에 해당됐다. 의학적으로 발치해야 된다는 판단때문에 뽑은 것"이라며 "진통제를 10알씩 먹어야 될 정도로 통증이 심해 발치했다. 절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 역시 "35번 치아의 고의적 발치가 쟁점"이라며 이번 사건에 있어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MC몽은 지난 2004년 8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서울 강남 모 치과에서 정상치아 4개를 발치, 치아저적기능점수 미달로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4년 3월 29일 B씨에게 250만원을 주고 모 학원에 수강하는 것처럼 허위 재원증명서를 발급받아 3개월간 입영을 연기하는 등 총 5회에 걸쳐 422일간 입영을 연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MC몽은 대학교수, 택시기사 등 각계각층 시민 9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에서 기소 의견을 내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기석)에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한편 이날 MC몽의 병역 면제를 도와 함께 기소된 연예기획사 대표 A씨(45)와 병무브로커 B씨(33)가 함께 재판을 받았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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