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열린 탄소배출권 조림사업 현장에서 나무를 심는 현지주민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내년이면 우리도 탄소배출권 보유국이 된다.

산림청은 최근 탄소배출권 조림(A/R CDM)사업의 첫 단계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나무심기행사를 벌여 내년이면 우리도 ‘탄소배출권 보유국’이 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산림청은 25년 이상 황폐화한 이곳에 내년 말까지 300ha를 조림, 이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롬복섬 나무심기는 공공부문에선 우리나라의 첫 탄소배출권 조림사업이다.

산림청은 올해 30ha를 시범 조림해 생장상태 등을 모니터링한 뒤 내년 중 270ha를 더 심는다.

롬복섬 주민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나무심기엔 인도네시아 서누사�린《竄� 부지사, 동롬복 군수, 인도네시아 산림부 및 KOICA 관계자 등도 참여했다.

산림청은 이 행사가 지역주민을 위한 황폐지복구사업인 점을 감안, 이 지역 학생 500여명을 ‘숲 지킴이’로 위촉하고 ‘희망의 나무’ 2010그루를 나눠줬다.

현지에서 사업을 총괄하는 이규태 프로젝트매니저는 지역민들과 나무를 심은 뒤 “롬복섬 탄소배출권 조림사업은 인도네시아정부로부터 국제산림협력의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까지 조림을 끝내 기후변화협약에 사업을 등록하면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첫 탄소배출권 조림사례가 된다”고 설명했다.

산림청과 KOICA는 지난해부터 5년 계획으로 500여만 달러를 들여 롬복섬 동부지역엔 탄소배출권 조림사업을, 중부지역 1만ha엔 산림훼손방지를 통한 온실가스감축(REDD)사업을 동시에 펼친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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