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독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수출 부진으로 둔화됐다.

12일 독일연방통계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0.8%보다 소폭 하회한 수치다. 지난 2분기 독일 GDP는 1991년 이후 최대인 2.3%(조정치)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에 호조를 보였던 수출이 세계시장의 수요 감소로 3분기 들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 통계에 따르면 3분기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분기 1%(전분기 대비)에서 0.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최대 규모인 독일 경제는 올해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동·서독이 통일된 1991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노버 노르트LB의 옌스 크라머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이 수출 부진으로 이어진 탓에 독일 경제는 지난 2분기에서 나타난 모멘텀을 이어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아직 수출이 견조하고 국내 시장에서도 투자와 내수의 회복세가 폭넓게 관찰되는 만큼 독일 경제는 유로존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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