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홍콩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홍콩 정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6.5% 증가)보다 나은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0.7% 성장했다.

그러나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자산 버블(거품)이 홍콩 경제 회복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최근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실시하면서 풍부한 달러화 유동성이 홍콩으로 유입돼 자산가격의 버블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수출 부문이 개선되고 소비가 살아난 것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됐다"며 "그러나 홍콩 달러는 미 달러와 페그제로 연동돼 있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홍콩이 자산 버블의 위험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날 홍콩 정부는 올해 성장 전망치를 기존 5~6%에서 6.5%로 상향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5%로 잡았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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