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야구 대표팀의 우완투수 윤석민(KIA)이 마운드에 올라 연습구만 던진 뒤 강판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윤석민은 13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B조 예선 1차전 7회초를 앞두고 대표팀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출전 선수 명단에서 그의 이름이 누락된 바람에 다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6회까지 6-1로 앞서던 한국은 7회초 선발 류현진(한화)에 이어 윤석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 때 대만은 출전 선수 명단에 윤석민의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심판진에 어필했다. 심판진은 이 사실을 확인하고 윤석민의 등판 불가를 통보했다.

황당한 실수였다. 대표팀 기록 담당 직원이 경기 시작 1시간 전 제출하는 선수 명단에서 윤석민을 빠뜨린 것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한국은 봉중근(LG)을 황급히 마운드에 올렸다. 봉중근은 갑작스런 등판 탓에 제구가 흔들렸으나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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