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4일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에 대해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이명박 정부가 이 나라 국익을 챙긴 것은 무엇이고, 국민을 위해, 서민의 어려운 삶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엄중히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충남도당 산행대회 모두발언에서 "호화판 잔치나 벌리고 있지, 우리 서민 생활에 무슨 상관이 있나"라는 강남의 중산층 시민의 발언을 소개한 뒤, "정작 일반국민, 서민이 느끼는 것이 정치인, 야당 대표인 제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날카로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G20은 전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들이 다 모여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이니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랑스럽기도 했고 꼭 성공하기를 기원했다"며 "그래서 야당으로 대여투쟁도 어느 정도 자제했다"고 말해 G20 이후 본격적인 대여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패정, 그리고 용산참사와 같은 폭정을 규탄하고 막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당이 서민과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며 "서민의 삶을 하나라도 더 낫게 하고 4대강에 들어가는 헛된 재정을 서민 생활향상에 쓸 수 있도록 당이 결의를 가지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에 (G20 때문에) 잠깐 보류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우리나라 경제를 파는, 우리가 양보만 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