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우리나라의 외환·파생상품 관련 거래액이 3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국제결제은행(BIS)의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한국의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 명목잔액은 1조3530억달러로 지난 2007년 6월말(1조3803억달러) 대비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파생상품이 6311억달러에서 8795억달러로 39% 늘었고, 주식연계파생상품이 92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62% 늘었지만 외환상품은 7343억달러에서 4556억달러로 38%나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상품파생상품, 신용파생상품도 각각 89%, 15% 줄었다.

같은 기간 헤지 및 투기거래 수요 증가로 인해 세계적으로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지난 6월말 현재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 명목잔액은 582조7000억달러로 지난 2007년 6월말(507조9000억달러) 대비 14.7% 증가했다.

거래로 인한 평가손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6월말 한국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총 평가손익은 465억5000만달러로 2007년 6월말(252억달러) 대비 84.7% 증가했다.

평가손익은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계약 잔액을 조사시점의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평가이익과 손실 규모를 합해 구한다.

외환상품의 평가손익이 163억달러에서 319억달러로 95% 증가했고, 금리파생상품 손익도 78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65% 늘었다. 기타 파생상품 평가손익도 10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58%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총 평가손익은 24조7000억달러로 지난 2007년 6월 대비 121.9% 증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