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5위를 기록한 자유형 400m 예선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16일 오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55초80 만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라이벌인 쑨양(3분 53초 08), 장린(3분 54초 62·이상 중국), 마쓰다 다케시(3분55초02), 우치다 쇼(3분55초70·이상 일본)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경쟁상대가 아닌 우치다에게까지 밀려난 성적. 하지만 박태환은 개의치 않았다. 경기 뒤 그는 “다른 선수들의 기록을 보고 들어왔다”며 “결선에서 혼자 플레이하고 싶어 페이스를 조절했다”고 밝혔다.

바람대로 결선에서 박태환은 2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4번과 5번 레인에 나서는 경쟁자 쑨양, 장린과 멀찌감치 떨어졌다.

앞서 금메달을 획득한 자유형 200m에서도 박태환은 3번 레인 수성을 위해 일부러 체력을 아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나서기 전부터 “레이스에 집중해 좋은 기록을 세운다면 바라던 순위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며 “많은 경기에 나서다 보니 체력 비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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