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7일 오후 2시 속개됐지만 검찰의 청목회 입법로비 수사와 관련한 검찰총장의 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간 입씨름이 지속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청목회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의 예결위 출석을 강하게 요구했다. 검찰의 청목회 수사에 대한 문제점과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폭로한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사찰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총장이 답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검찰총장의 예결위 출석은 전례가 없다며 예정대로 예산안 심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특히 민주당이 검찰총장 출석을 이유로 예산안 심의를 보이콧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주영 예결위원장은 여야 의원들의 이어지는 의사진행발언으로 예산안 심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요구한 검찰총장 출석 문제와 관련,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한 처리를 강조하며 예산안 심의를 당부했지만 여야간 의사진행 발언은 지속됐다.

결국 이 위원장은 검찰총장 출석 문제와 관련, 이종구 한나라당 간사와 서갑원 민주당 간사와 만나 양당 간사가 좀 더 협의를 거쳐 결정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국회 예결위는 검찰총장 출석 문제로 여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데다 오후 4시 30분으로 예정된 민주당 의원총회 관계로 정회됐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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