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대용량 전력저장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나트륨유황(NaS) 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18일 포스코는 올해 1월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대용량 전력저장용 2차전지 개발에 착수, 나트륨유황 전지를 오는 201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이번에 개발한 나트륨유황 전지는 기존 전지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3배 이상 높고, 수명이 15년 이상으로 길기때문에 대용량 전력저장용으로 적합하다"며 "현재 2차전지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와 달리 고가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나트륨유황 전지는 전 세계 200여 곳에 총 270㎿ 규모로,일본의 NGK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개발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기 위한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실용화를 위해선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해 적시적소에 전송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와 이에 활용되는 나트륨유황 전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나트륨유황 전지를 포함한 전력저장용 전지 시장은 2010년 약 4억5000만 달러에서 2020년 약 100억 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35%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나트륨유황 전지 개발을 시작으로 에너지 사업을 차세대 신규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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