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공장점거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현대차의 생산차질액이 1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현대차는 21일 현재까지 울산공장 1공장에서 차량 7732대를 생산하지 못해 903억원의 생산차질액(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공장에서는 베르나와 클릭, 신형 엑센트를 만들고 있다. 특히 신형 엑센트의 경우 새로 출시되는 시점에 공장점거파업이 이뤄져 타격이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업 전에 있던 하루 10시간씩의 정시근무와 잔업까지 모두 중단되며 하루 생산차질액은 대략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2일에는 생산차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차질액 규모도 사상 최대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시트사업부의 한 사내하청업체가 폐업하고 새 업체가 기존 비정규직 조합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새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려하자 "계약서 작성은 비정규직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곧바로 1공장의 핵심공정인 도어 탈부착공정을 점거하는 파업에 들어갔고 조합원 550여명(노조 주장·경찰추산 420여명)이 점거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울산공장 앞에서 열린 영남권 정규직화 투쟁결의대회 집회과정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인 황모(33)씨가 분신을 시도한 사건과 관련, 현대차를 상대로 정규직화 교섭 등을 요구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민주노동당 주관으로 전국당원결의대회를 울산공장 인근에서 가지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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