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김효진 기자]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22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행장을 상대로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의 자문료 15억원 가운데 3억원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캐물었다.

검찰은 이 행장이 지난해 3월 신한금융지주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재일교포 주주에게 실권주를 배정해 이익을 얻게 해준 뒤 5억원을 받아챙겨 비서실에 보관해왔다는 의혹 역시 조사했다.

또, 이 행장이 2007년 대선 직후 재일동포 명의의 차명계좌에서 3억원을 인출해 정치권에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여서 조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행장을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주에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소환해 이 명예회장의 자문료 일부를 나눠썼다는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라 회장은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1999년 5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재일교포 4명의 명의로 204억원의 차명계좌를 의혹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태여서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라 전 회장까지 조사를 마친 뒤 이번 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갖고있다.

한편,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이르면 이번주부터 청목회에서 후원금 1000만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여야 국회의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목회에서 받은 후원금이 2000만원을 넘는다는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 최규식ㆍ강기정 민주당 의원, 이명숙 자유선진당 의원 등이 '우선소환'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김효진 기자 hjn2529@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