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아시아 연대'라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정 부회장은 2022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 선정을 열흘 앞둔 2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은 아시아 대 미국의 싸움이 될 것이다. 아시아는 4개국이 경쟁하고 있어 자칫 표가 분산될 수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아시아 연대를 형성한 뒤 한국에서 개최하도록 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20년 만에 월드컵 유치를 추진중인 한국은 미국, 호주, 일본, 카타르 등 4개국과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2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2022년 월드컵 개최지가 발표된다.

정 부회장은 "기자회견 후 곧바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서 아시아 집행위원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의에 참석해 투표권 3장을 쥔 아시아 집행위원들과 '아시아 연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FIFA 실사단의 평가보고서 결과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 구상안'을 계기로 최근 FIFA내 분위기도 한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흐르고 있어 한국의 개최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부회장은 "FIFA 여론을 주도하는 9명의 유럽 집행위원들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관건이다. 남은 열흘간 그들과 최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회장은 “투표가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들의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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