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KT가 네트워크 장비 업체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와 무선 브로드밴드 및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과 해외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KT(대표 이석채)와 노키아지멘스(대표 라지브 수리)는 24일 서울 강남 KT올레캠퍼스에서 노키아지멘스가 한국에 설립하는 스마트랩에 KT가 참여해 공동연구를 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의 전략적 협력 내용은 ▲스마트랩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 및 해외 상용화 수출 지원 ▲글로벌 시장 요구에 부합되는 기술 및 솔루션 공동 개발 ▲공동개발을 통해 확보된 기술과 특허의 공동사용 및 배분 ▲공동 연구개발 및 해외진출시 KT의 협력업체 참여 등을 담고 있다.

노키아지멘스는 오는 12월 한국에 스마트랩을 설치한다. 우리나라에 설립되는 스마트랩은 핀란드, 미국에 이어 3번째다. 무선브로드밴드기술(WCDMA, HSPA+, LTE, Wifi 등)의 연구와 클라우드컴퓨팅, 사물통신, 스마트 디바이스 등 다양한 연구가 스마트랩에서 진행된다.

KT와 노키아지멘스는 이미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분야, 차세대 단말기 및 앱 개발 분야, 스마트관련 솔루션 등을 첫 연구아이템으로 선정해 개발에 착수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유무선통신 운영에 대한 경쟁력을 보유한 KT는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지멘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 수준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쟁력있는 KT 협력업체에게 해외 진출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노키아지멘스의 라지브 수리 회장은 "스마트 랩을 12월에 개소하고 해마다 다양한 연구과제를 진행, 한국 및 해외시장에 상용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키아지멘스는 지난 2007년 노키아와 지멘스가 양사의 통신장비부문을 합쳐 만든 합작사다. 현재 유무선통신장비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모토로라의 무선네트워크 부문 인수를 확정하는 등 통신장비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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