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가 에너지절약을 함께 실천할 녹색지역공동체 발굴에 나섰다.

서울시는 동네, 학교 등 공동체를 이뤄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자 하는 녹색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해 10곳의 비영리민간단체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Eco-ABC(Ecology Apartment, Building, Classroom)'로 불리는 이번 사업에 선정된 단체는 에너지 절감과 관련된 공동체를 조직하고 에너지 10% 절감을 위한 실천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하며 제시된 '에너지 절약 실천프로그램'은 교육과 홍보로 모두가 공유, 직접 실천 운영해 에너지 절감량을 시에 제출해야 한다.

'Eco-ABC'는 주택(단독 또는 공동), 복지관·어린이집, 학교 등 공동체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해 저탄소 지역공동체 모델을 발굴하는 기후변화 대응 사업이다.

지원가능한 공동체는 주택의 경우 단독은 100가구 이상이거나 공동 200가구 이상이어야 하며 복지관·어린이집은 2곳 이상, 학교는 1개교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여야 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7개 단체의 7개 사업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에너지 절감 인식변화를 유도했다.

양천구 목동 한신청구 아파트(120가구, 35평)의 경우 아파트 부녀회가 중심이 돼 지구온난화 원인과 대응자세, 가정 에너지절약 21가지 방법 등을 교육하고 절전형 멀티탭 등을 보급해 에너지 19.5% 절감 효과를 거뒀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마련한 '서울형 녹색공동체 모델만들기 가이드라인'을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홈페이지에 올려 신청하고자 하는 공동체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모집 접수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며 관련 서류를 구비해 서울시청 남산별관 1층 녹색시민위원회에 직접 방문, 제출하면 된다. 사업관련 문의처 : 서울시 환경정책과☎ 2115-7714

선정된 단체는 12월13일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선정 방법은 시민단체, 기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별도의 심사위원회이 제출된 사업제안서의 사업목적과 내용의 적합성, 단체의 전문성·책임성, 예산계획의 적합성 등을 심사하게 된다.

권혁소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 투입되는 시설투자비와 교육비, 캠페인 비용, 공동체 운영비 등을 공동체별 최대 20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며 "기후변화시대에 에너지 절감은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하는 일인 만큼 저탄소 녹색공동체에서 개발하는 '에너지 절약 실천프로그램'은 모두가 공유해 실천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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