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강력한 안보를 운운하면서 안보는 쳐다보지 않고 자기의 업적을 위해서 4대강 사업에 매몰돼 있기 때문에 이 꼴이 된 것"이라며 "4대강 예산을 대폭 삭감해서 국방예산을 증액하고, 서해 5도 복구 및 국방강화를 더욱 튼튼히 할 것이며 민생예산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은 연평도 등 서해 5도의 국방을 강화하고 복구를 서두르라고 하는데 예산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 사의와 관련, "대통령은 사의를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임해야 한다"며 "그리고 국군통수권자로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혼선을 일으킨 청와대 비서실을 문책하고 국방 관계자들을 엄중히 처벌해서 군기를 확립하고 무너진 안보를 살려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의원이 연평도에 떨어진 북한의 포탄을 가져온 것과 관련, "우리 군은 뭔가. 이렇게 중요한 증거물인 북한의 포탄을 한나라당에 내줬다"면서 "이렇게 썩어빠졌기 때문에 군을 개혁하지 않으면 또 다른 참사가 온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탄을 내준 책임자와 한나라당은 마땅히 국민 앞에 사과하고 포탄을 즉각 연평도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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