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태석 기자]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생육촉진은 물론 각종 병원균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최상의 토질이 개발됐다.

국립한경대학교 원예학과 남기웅 교수팀은 3년 동안 유기상토에 관해 연구한 결과 '기능성 유기원예상토'를 개발, 상품화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기상토란 화학비료와 농약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상토이다. 따라서 유기상토를 구성하는 원료와 성분이 곧 상토의 질을 판가름 하게 된다.

이번에 개발된 '기능성 유기원예상토'는 질석, 제올라이트, 펄라이트, 팽연황겨, 맥반석, 부식산, 구아노, 기타 유용한 물질을 원료로 해 식물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조성된 것이다.

특히 식물생육을 촉진하고 각종 병원균을 억제할 수 있는 유용미생물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며, 이화학성을 분석한 결과 식물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도 검출되지 않았다.

유용미생물은 강원도 횡성 오지의 토양에서 분리한 850여종의 미생물 중에서 선발한 것으로 역병, 탄저병, 시들음 병원균의 억제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연구됐다.

남기웅 교수는 "이번 유기원예상토 개발로 육묘 중에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육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며, 앞으로 육묘산업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들어갈 유기원예상토는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정태석 기자 j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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