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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연간 100억달러 해외수주 돌파 '진기록'(종합)
최종수정 2010.12.01 15:47 기사입력2010.12.01 10:33
11월말 카타르 메디컬시티 따내 110억2545만달러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현대건설이 사상 처음 연간 100억달러 해외수주고를 돌파하며 대한민국 건설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현대건설(사장 김중겸)은 올 2월 쿠웨이트의 '아로마틱 단지 해상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수주 물꼬를 튼 데 이어 11월30일 카타르 공공사업청에서 발주한 5억3400만달러 규모의 '하마드 메디컬시티(Hamad Medical City)'를 수주하며 연간 해외 수주고가 110억2545만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1개월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이번에 따낸 하마드 메디컬 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선수촌과 사무실 등으로 활용된 건물을 확장, 최첨단 전문 병원으로 개조하는 공사다. 최고급 의료시설을 갖춘 여성병동, 외과병동, 재활치료 병동 및 의료연구센터 등 모두 4개 동으로 구성된다. 공사기간은 34개월이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 3월 누적 해외수주액 700억달러 돌파에 이어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수주 연간 110억달러를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해외수주 110억달러는 지난해 전체 해외수주고 46억달러를 두배이상 초과한 것이다. 특히11월 말 현재 기록 중인 국내 건설업체 전체 해외수주액 659억달러의 17% 에 해당한다.
현재 현대건설의 누적 해외수주액은 782억8585만달러로 국내 건설사가 지금까지 해외 건설시장에서 수주한 4122억5594만달러의 약 20%를 차지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진출에 나선 이후 1970~80년대 중동특수, 2000년대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카타르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 공사 등 단순시공부터 최첨단 플랜트까지 섭렵하며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올 현대건설이 해외시장에서 따낸 주요 공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공사(30억7684만달러) ▲쿠웨이트 오일·가스 파이프라인 설치공사(14억3283만달러) ▲리비아 트리폴리 복합화력발전소 공사(13억5966만달러)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11억3283만달러) ▲아랍에미리트(UAE) 보르쥬 플랜트 공사(9억3548만달러) 등으로 한화로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많다.
◇해외수주 연간 100억달러 돌파 원동력은= 현대건설이 연간 해외수주 110억달러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비결은 일찌감치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 경영전략이었다. 지난해 3월 김중겸 사장 취임 이후 주택경기 침체 등 국내 건설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 고부가가치 해외공사 수주에 회사 역량을 집중했던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에따라 국내 주택사업 비중을 15% 안팎으로 줄이는 등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플랜트 공사 중심으로 과열경쟁을 벌일때 대형 원전과 석유화학시설, 건축공사에 이어 대규모 항만공사 등 다양한 공종의 해외공사를 수주하며 해외사업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거의 매달 해외출장 길에 올라 해외공사 수주를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현장경영'을 펼치기도 했다. 올 11월까지 40여개 국가를 방문, 재임 600여일 중 100일 이상을 해외에서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연간 100억달러 수주라는 금자탑을 달성한 데 이어 앞으로는 노동집약적인 시공 중심에서 설계·구매·시공·운영을 아우르는 '인더스트리얼 디벨로퍼(Industrial Developer)'를 지향하며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2015년에 매출 23조원, 수주 54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TOP20'에 진입한다는 '비전 2015'의 핵심전략을 조기에 달성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현대건설은 양적인 성장과 함께 해외부문 수익성이 제고되며 질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지난해 93%에 이르던 해외공사 원가율은 올해 3분기 현재 90%로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원가율이 좋은 초대형 공사현장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적자 현장은 매출 완료단계에 접어들어서다. 여기에 토목과 해외 진행현장의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자재 적기 구매 실현, 현지 인력관리의 노하우도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올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최초로 매출 10조원 이상, 수주 20조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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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현대건설이 사상 처음 연간 100억달러 해외수주고를 돌파하며 대한민국 건설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현대건설(사장 김중겸)은 올 2월 쿠웨이트의 '아로마틱 단지 해상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수주 물꼬를 튼 데 이어 11월30일 카타르 공공사업청에서 발주한 5억3400만달러 규모의 '하마드 메디컬시티(Hamad Medical City)'를 수주하며 연간 해외 수주고가 110억2545만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1개월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이번에 따낸 하마드 메디컬 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선수촌과 사무실 등으로 활용된 건물을 확장, 최첨단 전문 병원으로 개조하는 공사다. 최고급 의료시설을 갖춘 여성병동, 외과병동, 재활치료 병동 및 의료연구센터 등 모두 4개 동으로 구성된다. 공사기간은 34개월이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 3월 누적 해외수주액 700억달러 돌파에 이어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수주 연간 110억달러를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해외수주 110억달러는 지난해 전체 해외수주고 46억달러를 두배이상 초과한 것이다. 특히11월 말 현재 기록 중인 국내 건설업체 전체 해외수주액 659억달러의 17% 에 해당한다.
현재 현대건설의 누적 해외수주액은 782억8585만달러로 국내 건설사가 지금까지 해외 건설시장에서 수주한 4122억5594만달러의 약 20%를 차지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진출에 나선 이후 1970~80년대 중동특수, 2000년대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카타르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 공사 등 단순시공부터 최첨단 플랜트까지 섭렵하며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올 현대건설이 해외시장에서 따낸 주요 공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공사(30억7684만달러) ▲쿠웨이트 오일·가스 파이프라인 설치공사(14억3283만달러) ▲리비아 트리폴리 복합화력발전소 공사(13억5966만달러)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11억3283만달러) ▲아랍에미리트(UAE) 보르쥬 플랜트 공사(9억3548만달러) 등으로 한화로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많다.
◇해외수주 연간 100억달러 돌파 원동력은= 현대건설이 연간 해외수주 110억달러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비결은 일찌감치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 경영전략이었다. 지난해 3월 김중겸 사장 취임 이후 주택경기 침체 등 국내 건설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 고부가가치 해외공사 수주에 회사 역량을 집중했던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에따라 국내 주택사업 비중을 15% 안팎으로 줄이는 등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플랜트 공사 중심으로 과열경쟁을 벌일때 대형 원전과 석유화학시설, 건축공사에 이어 대규모 항만공사 등 다양한 공종의 해외공사를 수주하며 해외사업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거의 매달 해외출장 길에 올라 해외공사 수주를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현장경영'을 펼치기도 했다. 올 11월까지 40여개 국가를 방문, 재임 600여일 중 100일 이상을 해외에서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연간 100억달러 수주라는 금자탑을 달성한 데 이어 앞으로는 노동집약적인 시공 중심에서 설계·구매·시공·운영을 아우르는 '인더스트리얼 디벨로퍼(Industrial Developer)'를 지향하며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2015년에 매출 23조원, 수주 54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TOP20'에 진입한다는 '비전 2015'의 핵심전략을 조기에 달성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현대건설은 양적인 성장과 함께 해외부문 수익성이 제고되며 질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지난해 93%에 이르던 해외공사 원가율은 올해 3분기 현재 90%로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원가율이 좋은 초대형 공사현장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적자 현장은 매출 완료단계에 접어들어서다. 여기에 토목과 해외 진행현장의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자재 적기 구매 실현, 현지 인력관리의 노하우도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올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최초로 매출 10조원 이상, 수주 20조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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