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강성훈(23ㆍ사진)의 출발이 좋다.

강성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내셔널골프장 크룩트캣코스(파72ㆍ7277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총상금 105만 7500달러)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 카일 스탠리(미국ㆍ7언더파 65타)와 3타 차 5위다.

지난해에도 최종전에 진출해 공동 98위로 PGA 입성이 불발됐던 강성훈에게는 일단 코스와 궁합이 딱 맞는다는 게 반갑다. 이번 Q스쿨이 무려 6라운드짜리 '지옥의 레이스'로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해 특히 체력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 25위 안에만 들면 내년에는 '꿈의 무대'에 나설 수 있다.

'한국군단'은 이승호(24ㆍ토마토저축은행)가 공동 7위(3언더파 69타)로 동반상승세다. 올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3관왕' 김비오(21ㆍ넥슨)도 팬더레이크코스(파71ㆍ7152야드)에서 공동 25위(1언더파 70타)에 포진해 2라운드를 기약했다.

이원준(24)은 그러나 공동 51위(이븐파 72타),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0ㆍ한국명 이진명)는 공동 97위(2오버파 74타)로 갈 길이 멀다. 기대를 모았던 배상문(24ㆍ키움증권)은 팬더레이크코스 7번홀(파4)에서 쿼드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공동 148위(5오버파 76타)로 추락했다. 오태근(34ㆍ캘러웨이) 역시 159위(7오버파 79타)로 난조다.

현지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는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의 캐디 브렛 왈드만은 팬더레이크코스에서 공동 7위(3언더파 68타)로 호조다. 왈드만은 특히 10, 18번홀 등 파5홀에서 2개의 이글을 잡아내 기염을 토했고, 여기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얹었다. 두 차례나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인간승리의 주인공' 에릭 컴튼도 공동 25위로 무난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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