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김관진 국방장관 후보자는 3일 "하루빨리 군을 일으켜 세워 사기가 충천하고 전투의지가 충만하며 군기가 확립된 '군대다운 군대'를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방부장관에 임명된다면, 적이 다시는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탄탄한 국방태세를 갖추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북한의 천안함 기습도발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예로 들며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적은 또다시 우리 군의 허점을 파고들며 또 다른 양상의 도발을 획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 "최고의 전투력을 위해 현재의 가용한 전투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어 나갈 것"이라며 "눈앞에 있는 적의 불법적인 도발을 철저히 응징하지도 못한 채, 먼 미래의 위협에 대비한 군사력 건설에만 치중하는 것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전 현장 지휘관이 '선조치 후보고'의 개념 하에 작전을 과감하고 소신 있게 지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해 줄 것"이라며 "작전 결과에 대한 신상필벌도
분명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또한 ▲ 국방운영체제 전반에 걸쳐 효율성 강화 ▲ 군의 방위역량을 한 차원 격상시켜 선진군사역량 마련 ▲ 한미동맹 강화 등을 다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를 위해 "한반도의 전장 환경과 특성을 고려한 군 구조와 전력을 건설하고, 네트워크 중심전(NCW) 수행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어 실질적인 합동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방위산업을 성장 동력화하여 우리 스스로의 군사력 건설 능력을 확충하고 수출을 통해 실질적인 국가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장에서의 승패와 직결되는 무형전력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
지휘관 중심의 정신교육을 강화하여 전투의지가 충만하고 기강이 확립된 장병을 육성하면서 우리의 적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교육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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