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승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은 강남역, 버스정류장은 수원역 일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해양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국가교통조사에 따르면 지하철 강남역의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고, 이어 잠실, 삼성, 신림역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지하철역 중에서 7개가 2호선에 속한 역으로 강남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강북지역은 신촌, 홍대입구역이 포함됐다.

버스는 수원역(경기) 주변 버스정류장의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강남역 주변, 사당역, 송내역(경기), 강변역 주변 정류장 순으로 지하철 주변지역 버스정류장의 승하차 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해 대중교통으로 통행하는 승객은 평일 평균 1357만명(668만명이 교통카드로 2.03회/일 대중교통 이용)이며, 교통수단별로는 버스 665만명(49.0%), 지하철 441만명(32.5%), 버스와 지하철을 모두 이용하는 복합수단이 251만명(18.5%)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체 이용객의 30.2%(410만명)는 환승을 하고, 환승하지 않는 승객은 69.8%(947만명)를 기록, 화승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나 지하철을 모두 이용하는 복합 수단간 환승이 61.2%를, 단일 수단간 환승은 38.8%를 차지했다.

환승 횟수를 분석한 결과 1회 환승이 84.0%, 2회가 13.7%로서 평균 1.2회 환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버스간 환승은 1회 환승 84.8%, 2회 환승 12.6%의 순으로 평균 1.2회 환승했으며, 복합환승은 1회 환승이 83.4%, 2회 14.5%, 3회 1.6%의 순으로 평균 1.2회를 보였다.

교통카드 이용이 늘어나고 통합환승할인제가 정착하면서 환승비율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평균 통행비용은 버스가 969.7원, 지하철 819.2원이며, 복합수단을 이용하면 1165.2원으로 환승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평균 환승시간은 버스에서 지하철로의 환승이 4.5분으로 가장 짧으며, 지하철에서 지하철이 4.7분, 지하철에서 버스가 7.4분, 버스에서 버스간은 8.0분으로 나타났다. 배차간격이 일정하지 않은 버스가 지하철보다 환승하는 시간이 긴 편이다.

평균 통행시간은 버스 23.7분, 지하철 33.8분, 복합수단 55.8분으로 통행시간이 긴 장거리 이용시에는 버스와 지하철 2가지 수단으로 환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지역의 환승특성에 따라 앞으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환승이 보다 편리하도록 주요 간선과 지선을 연계하는 다양한 노선망을 확충하고 환승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환승편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